스타벅스 건너편에 또 스타벅스가 있는 한국. 한국에 스타벅스가 처음 들어왔을 때만 해도 밥값과 맞먹는 가격의 커피로 사치스러운 이미지를 풍겼지만, 카페가 대중화된 요즘은 가장 두터운 마니아층을 형성한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스타벅스의 인기는 세계적이다. 커피의 본고장 이탈리아에는 작년에 처음으로 매장이 생겼고 호주에서는 인기가 없어 쫓겨나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나라에서 스타벅스는 단연 최고의 커피 체인으로 사랑 받는다. 스타벅스는 고유의 철학과 컨셉을 잃지 않으면서도 지역적 특색을 살린 매장들을 만들어 내 ‘스타벅스 투어’라는 특별한 여행 테마를 탄생시키기도 했다. 우리 동네에도 있는 흔한 스타벅스지만, 여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기 위해 꼭 가봐야 할 전 세계 이색 스타벅스 매장을 올스테이가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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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스타벅스 교토 니넨자카 야사카차야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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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 청수사로 가는 골목들은 니넨자카, 산넨자카 등의 이름으로 불리며, 교토에서도 가장 가장 예스러운 거리다. 여기에 100년 된 고택을 리뉴얼해 만든 ‘스타벅스 니넨자카 야사카차야점’이 위치한다. 2017년 문을 연 스타벅스 니넨자카 야사카차야점은 세계 최초 다다미가 있는 스타벅스로 2층에는 다다미방에서 커피를 마시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교토의 역사와 문화를 전달해줄 수 있는 단 하나의 매장을 만들고 싶었다는 스타벅스의 마음을 잘 담아낸 매장이다. 도쿄나 오사카에선 기대할 수 없는 가장 일본적인 교토를 제대로 느끼고 싶다면 니넨자카의 스타벅스에 들러보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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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스타벅스 상하이 예원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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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 예원(위위안)에는 중국의 화려함을 느낄 수 있는 ‘스타벅스 예원점’이 있다. 예원은 명나라 시대 고위 관료로 지내던 당대 최고 부자였던 반윤단이 아버지를 기쁘게 만들기 위해지었다는 개인 정원이다. 짓는 데만 20 년 가까이 걸려 결국 아버지는 완공을 보지 못하고 돌아가셨다는 사연이 있지만, 아직까지도 중국에 있는 정원들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고 있다. 스타벅스 예원점은 외관부터 강렬한 포스를 풍긴다. 내부는 상점들로 이뤄져 있고 아름다운 공간인 만큼 늘 사람들로 붐빈다. 2017년 상하이에 문을 연 세계 최대 규모의 스타벅스 매장인 ‘상하이 스타벅스 리저브 로스터리’도 스타벅스 마니아라면 빼놓을 수 없는 상하이 여행 코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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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코] 스타벅스 프라하성점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스타벅스 매장’이라 불리는 곳이 체코의 수도 프라하에 자리한다. 천 년의 역사를 가진 프라하성 입구에 위치한 ‘스타벅스 프라하성점’이다. 낭만 가득한 테라스에서는 붉은 지붕이 가득한 프라하의 전경을 내다볼 수 있어, 전세계 스타벅스 중 가장 멋진 전망을 선사한다. 매장 내 창가 자리에 앉으면 또 다른 체코의 운치를 느낄 수 있다. 테라스에서는 인생 샷 건지기도 좋으니 프라하성에 방문한 뒤 스타벅스 프라하성 지점에서 커피 타임을 즐겨보는 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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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스타벅스 오페라점
스타벅스 파리 1호점은 오페라 가르니에(Opéra Garnier) 근처에 위치한 ‘스타벅스 오페라점’이다. 건물은 17세기에 지어진 역사가 깊은 매장으로, 이 매장을 다시 인테리어 할 때도 프랑스의 르네상스적 감성을 담도록 노력했다고 한다. 매장 내부의 벽화는 19세기 풍으로 꾸몄고 오페라 가르니에도 프랑스의 19세기 건축양식을 담아내고 있어, 스타벅스 파리 1호점을 들르기만 해도 프랑스적인 건축과 인테리어를 감상할 수 있다. 우아하고 여성적인 기풍의 프랑스를 스타벅스 매장에서 만나는 것도 특별한 경험이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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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 스타벅스 두바이 이븐 바투타몰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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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에미리트의 가장 큰 도시 두바이에는 세계 최대 테마 쇼핑몰인 이븐 바투타 몰(Ibn Battuta mall)이 있다. 이븐 바투타는 아랍 탐험가의 이름으로, 이 쇼핑몰은 이븐 바투타가 여행했던 중국, 인도, 페르시아, 이집트, 튀니지, 안달루시아의 6개의 테마로 꾸며져있다. 스타벅스 매장은 페르시아 구역에 위치한 만큼 이슬람 모스크의 양식으로 꾸며졌다. 코발트 블루와 화려한 문양 덕분에 그 어느 스타벅스 매장보다도 웅장하고 위엄 있는 느낌을 준다. 최근 인기 해외여행지로 뜨고 있는 두바이. 다음 휴가는 화려한 도시와 아랍 문화 그리고 사막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두바이로 정해보아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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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스타벅스 발리 우붓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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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에서도 가장 ‘발리스러운 마을’로 불리는 우붓. 이곳에는 우붓에 축복을 내렸다고 여겨지는 여신 사라스와티(Saraswati)에게 헌정된 사라스와티사원(Pura Taman Saraswati)이 있다. 사원은 입장이 불가하지만 연꽃이 가득한 연못 옆에서 사원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워 방문할 가치가 있는 곳이다. 이 사원 앞에는 두 개의 카페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스타벅스 발리 우붓점’이다. 다른 현지 카페에 비해 비싼 편이지만 발리 느낌 충만한 테라스와 발리 특유의 인테리어가 매력적인 공간으로, 스타벅스 마니아에게는 적극 추천하는 매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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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스타벅스 경주보문호수점
우리나라에도 특색 있는 스타벅스 매장이 여럿 있다. 그 중에서도 천 년 고도 경주에 위치한 ‘스타벅스 경주보문호수점’은 한국적이고 고풍스러운 인테리어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매장이다. 신발을 벗고 방석에 앉아 마시는 스타벅스 커피는 좀더 특별한 향기로 다가온다. 보문호수점 뿐 아니라 경주에 위치한 다른 스타벅스들도 한옥 느낌이 물씬 나게 디자인되었다. 경주 스타벅스에서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기며 여행을 쉬어가는 것도 좋겠다.